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明心寶鑑 계성편(戒性篇)
我若被人罵 아약피인매
佯聾不分說 양농불분설
譬如火燒空 비여화소공
不救自然滅 불구자연멸
我心等虛空 아심등허공
摠爾飜脣舌 총이번순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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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남에게 욕설을 들으면
귀먹은 척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마라
허공에서 타던 불은 끄지 않아도
제 스스로 꺼지는 것처럼
내 마음은 이미 허공이거니
네 입술과 혀만 나불대는구나
1. 我 나 아, 若 같을 약, 被 입을 피, 人 사람 인, 罵 꾸짖을 매
내(我)간 만약(若같을 약, 만약被) 다른 사람(人)에게 욕(罵욕할 매)을 먹는다(被)면
*被(입을 피) : 被+A+동사(B) →A에 의해 B함을 당하다.
2. 佯 거짓 양, 聾 귀먹을 롱, 不 아니 불, 分 나눌 분, 說 말씀 설
못 들은(聾귀머거리 롱) 척(佯거짓 양)하고 잘잘못을 가리자(分나눌 분)고 말대꾸(說말씀 설)를 하지 마라(不).
3. 譬 비유할 비, 如 같을 여, 火 불 화, 燒 불사를 소, 空 빌 공
비유(譬)하자면 불(火)이 허공(空빌 공)에서 불타는 것(燒불사를 소)과 같아서(如)
4. 不 아니 불, 救 구원할 구, 自 스스로 자, 然 그럴 연, 滅 멸할 멸
끄지(救구원할 구) 않아도(不) 저절로(自然) 사그러지느니라(滅멸망할 멸).
*救(구원할 구) 불을 끄다 (예) 救火車(소방차)
5. 我 나 아, 心 마음 심, 等 무리 등, 虛 빌 허, 空 빌 공
내 마음(我心)은 허공(虛空빌 허, 빌 공)가 같아서(待)
*等(무리 등)→같다 (예) 對等(대등)하다
6. 摠 다 총, 爾 너 이, 飜 날 번, 脣 입술 순, 舌 혀 설
결국 그렇게 말하는 너(爾너 이)는 입술(脣)과 혀(舌혀 설)만 나불거릴(飜날 번) 뿐이다.
*摠(다 총) 결국, 좌우간, 다, 모두
*飜(날 번)→나부끼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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