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상반기 노동위원회에 접수된 노동분쟁 사건 수는 총 8,1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.7%나 증가했는데, 이 중 직장 내 성희롱·괴롭힘과 관련된 사건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. 매년 정기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, 왜 관련 다툼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을까. 그 이유는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, 자신의 언행이 성희롱이 되는 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. 우리는 흔히 육체적·언어적·시각적 행위에서 비롯되는 성적 괴롭힘을 '성희롱'이라고 인지한다. 그러나 성희롱의 양상 또한 세대를 거치며 달라지고 있다. 1세대 성희롱 : 상사에 의한 행위 1993년 우리나라에서 '성희롱'이 처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사건..